뮤직비디오의 첫 장면부터 카밀라 카베요는 ‘Fuck’을 외치고 노래를 시작한다. 브라질의 살사를 바탕으로 한 경쾌하고 흥겨운 음악 안에서 그의 표정은 밝고 몸놀림은 가볍다. 이 모든 것들은 이별한 전 연인 숀 멘데스를 저격한다. 헤어져도 자신은 아무렇지 않고 완전히 극복했다는 것을 대놓고 드러내며 다시 일어나겠다는 의욕적인 가사 역시 같은 맥락이다.
2019년, ‘South of the border’에 이은 카밀라 카베요와 에드 시런의 두 번째 작업물은 에드 시런이 남미음악에도 재능이 있는 전천후 뮤지션임을 증명했으나 주요 멜로디의 작위적인 선율과 그것을 강조하기 위한 빌드업 과정은 부자연스럽다. 카밀라 카베요의 트레이드마크인 흥얼거리듯 무심하게 내뱉는 가창조차 자신의 심정을 교묘하게 가린다. 카밀라 카베요가 자신의 생일 다음날 발표해서 숀 멘데스에게 한 방 먹인 ‘Bam bam’은 유쾌한 ‘복수(復讐)’의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