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서비스를 보니 장르를 ‘록’ 내지 ‘팝 록’으로 분류했다. ‘얼터너티브 케이팝’을 표방하는 밴드인 만큼 형식적인 장르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확실히 신곡은 확실히 모종의 ‘인디 록’ 감성을 물씬 풍긴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의성어로 채워 넣은 후렴과 날카로운 음색의 기타 리프, 전체적으로 얇게 덧씌운 리버브로 조성한 공간감이 다가올 여름 페스티벌의 풍경을 예고한다. 아무리 록 순수주의자라 할지라도 이 노래는 인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섹시느낌 (Feat. RM of BTS)’과 ‘Trust yourself’의 뒤를 이어 공개한 정규 앨범의 맛보기로도 준수하다. 곡마다 성격이 판이한 탓에 음반 내에서 어떻게 묶일지는 모르겠지만, “띠띠리띠따콤”을 반복하는 능청스러움을 보니 그 이질감마저 기대감으로 변한다. 듣고 있으면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