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홍역을 치룬 예나에게 다시금 따스한 아침햇살이 비친다. 게다가 긍정과 미소는 유지하되 일관된 음악 정체성을 더 뚜렷하게 새겨넣은 심화 버전이다. 대표곡 'Smiley'가 팝 펑크의 이미지나 사운드를 단편적으로 편집해 선보였다면, ‘Good morning’은 청량하게 부서지는 기타 선율과 강력한 스트로크 주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록’의 타이틀을 자신 있게 내건다. 이미지와 음악이 접점을 찾으며 적절한 융화를 이루는 방법, 이 어려운 물음에 대한 좋은 대답이다.
선명한 멜로디는 정제되지 않은 매력이 빛나는 밴드 사운드에 자연스레 녹아들고, 후렴구 뒤편에 깔리는 외침 소리나 다소 앙칼진 보컬은 그의 활력과 에너지를 주입하는데 집중한다. 그야말로 '최예나'다움을 뽐낼 수 있는 '최예나'스러운 곡, ‘케이팝펑크’ 선두주자의 뒷심에 생동감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