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7년차, 어느덧 중견가수의 경험치를 누적한 아이유는 십수년간 대중음악계의 중핵으로 아이유 서사를 써내려갔다. 소리와 가사 측면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그는 조금씩 편차는 있을지언정 늘 사람의 마음에 가닿는데 성공해왔다.
< IZM이 선정한 최고 가수 1~10위 > 중 5위에 오를만큼 가창력과 작곡 작사 능력을 두루 갖춘 아이유의 ‘Love wins all’은 혼란 세태에 위로의 비를 내린다. 사랑의 위대함을 설파한다는 점에서 ‘Love wins all’은 종교적 분위기를 자아에 가창도 그에 맞게 맑고 청아하다. 목소리의 생기가 여전하나 ‘미아’와 ‘있잖아’ 같은 초기 노래와 비교해 보면 성숙의 더께가 느껴진다. 고풍스러운 피아노 연주와 현악 중심 오케스트레이션은 서로 긴밀하게 짜여있어 편곡의 강점을 드러냈으며 흡인력 있는 후렴구와 후렴구에 이어 한 차례 더 밀고 나가는 뚝심이 감정선을 증폭했다. 경력상 분기점은 아니나 어느 장르에서든 양질을 끌어내는 내공이 담긴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