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uh’와 ‘Yoyo’를 인상적으로 들은 사람에게 톡 쏘는 맛이 덜한 ‘Love attack’은 밋밋할 수 있다. 도입부의 디스토션 걸린 기타와 주요 선율 전에 등장하는 드럼머신과 곡 전체를 감싸는 푹신한 드럼 소리 역시 낯설겠지만 미나미, 제나, 원이, 리브, 메이의 보컬은 이전보다 편하고 부드러워졌다. 이 오각형 멤버들은 곡 분위기에 맞춰 누구 하나 튀지 않는 공평한 파스텔 톤의 가창으로 노래를 이끌며 조화로운 안배를 완수했다. 노래의 자연스러움은 그들의 보컬에서 시작한다.
2,3세대 아이돌의 후크송처럼 주요 멜로디를 강조하기 위해서 그 앞에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와 비트 드롭을 배치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덕분에 2024년에 가장 멋진 멜로디 훅이 탄생했다. 이 구간은 몇 번의 코드 변화와 조금은 유난스런 편곡을 갈무리할 만큼 노래를 완벽하게 지배한다. 피프티 피프티의 ‘Cupid’와 라임라잇의 ‘Ta-da’처럼 코러스 부분의 드럼 연주에 포인트를 준 이지 리스닝 댄스팝 넘버 ‘Love attack’은 리센느의 음악적 방향선회가 아닌 외연확장이다. 이 곡이 수록된 음반 < Scenedrome >의 다른 트랙들은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반드시 한 번은 들어봐야 할 ‘Love attack’은 2024년 9월 현재까지 발표된 노래들 중에서 단연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