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를 하나둘씩 끝낸 방탄소년단이 복귀를 개시한다. 이번 주자는 제이홉이다. 미국 알앤비의 주요 인물인 미구엘이 참여한 신곡 ‘Sweet dreams’는 < Jack In The Box >의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힘을 살짝 풀었던 1년 전 < Hope On The Street Vol.1 >에 더 맞닿아 있다. 구름 위에서 드라이브를 떠나는 싱글 커버처럼 하늘 위로 떠오르는 듯한 곡이다.

프리코러스부터 후렴까지를 미구엘의 가성에 일임하고 중저음 보컬을 지닌 제이홉 본인은 벌스를 지탱하는 식으로 역할을 철저히 분배했다. 자기 자신과 파트너의 특성을 잘 파악한 선택이지만 어쩔 수 없이 임팩트마저 게스트에게 양보한 모양새다. 그의 존재를 느끼기에는 파트도 러닝타임 자체도 너무나 짧다. 톤을 올려 음색을 드러내는 본 코러스의 합창을 조금 더 보여주면 좋았으련만. 매년 얄궂게 줄어드는 봄처럼 찰나의 향긋함만을 남긴 채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