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라라 인터뷰
키라라(KIRARA)
어느덧 데뷔 10년, 척박한 한국 장르뮤직 신 안에서 그가 건설한 전자음악 첨탑은 견고하고 굳건하다. 2017년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수상을 비롯해 여러 차례 한국대중음악상 지명은 “평단이 사랑하는 인디 음악가”의 지위를 공고하게 했고 강렬한 일렉트로닉 뮤직에 블랙 코미디적 서사를 엮어 자신만의 인장이 확고하다. 필자 역시 2024년 채널 1969에서 오디오비주얼 충격파를 체험할 만큼 소리와 영상 융합이 중요한 예술가기도 하다.
제작 당시 심경과 경위 측면에서 2025년 2월 발매된 정규 5집 < 키라라 >는 디스코그래피의 분기점이다. "키라라식 대중음악"을 구현한 신작은 피처링 뮤지션 한정인과 할로우잰, 장명성의 다채로운 매력과 더불어 각 트랙의 위용이 상당하며 유기성도 탁월하다. "평정심이 가닿기를 바랐다”라는 그는 감정 소모로 일관했던 과거작과 달리 안온한 상태에서 음반을 써 내려갔다고. 일렉트로니카를 초월한 "무경계 아티스트"를 꿈꾼다는 젊은 음악가는 2025년 4월 19일 무신사개러지에서 열리는 신보 발매 기념 라이브셋에서 사운드와 이미지를 아우르며 < 키라라 > 속 마성을 꺼내보일 예정이다.

인터뷰를 고민했다고.
2025년 2월 22일 정규 5집 < 키라라 > 발표 이후 인터뷰가 연이어 이어졌다. 애당초 많은 관심을 받고 싶어 제작한 음반이었고 당연히 음악 관련 대화가 반가웠으나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게 아닐까 걱정했다. 딱 5분 고민하고 결국 대화에 임하기로 결정했다. 사전 질문지에 색다른 질문이 많아서 재미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이즘 인터뷰 사진 속 푸른 벽지가 내 눈 앞에 펼쳐지는 게 흥분된다.
평소 이즘 뮤직 클라우드를 비롯해 다양한 음악 평론 매체를 즐겨 듣는다고.
막상 영화는 잘 안 보지만 영화 주간지 < 씨네21 >은 거의 다 읽는 것처럼 평론 덕질하는 느낌이다. 평론가
분들로부터 받은 높은 평가가 음악 만들기의 추진력이 되었다. 지난
11년 간 한국 대중음악 평론가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음악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라는 인식이 있다.
수입과 생계와는 무관하게 이번 앨범으로 대중음악평론가들의 관심을 꼭 받고 싶었다. 프로덕션과
인사이트를 통해 “어떻게 하면 그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만든 5집이다. 인디 뮤지션과 평론과의 역학 관계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2025년 2월 22일 발매된 셀프타이틀 5집
< 키라라 >를 소개해달라.
어느 평론가로부터 “다작 음악가”란 표현을
들었다. 더 만들려면 더 만들 수 있긴 하지만 어쨌든 10년
남짓 활동 기간 정규 5집까지 왔다는 게 신기하다. 이 앨범으로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었다. 음악에 대한 평가, 더 구체적으로
전문가들의 평론 부귀영화를 말한다. 장르 상 “팝”으로 규정하긴 어려우나 나름 대중적인 색채를 가미한 것도 맞다. 한국의
장르 음악가로서 한계는 있지만 그 목표에 다다를 수 있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작품이다. 현재로선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평정심을 찾는 과정을 담았으며 지난 앨범들에 비해 덜 감정적인 앨범을 만들려고 했다. 가까운 친구의 죽음으로부터 탄생한 3집 < Sarah >(2018)와 내가 죽을 것 같아 만든 게 4집 < 4 >(2021)다. 나 자신이 지치다 보니 음반을 통한 감정 소모를 그만두고 싶었다. 프랑스 일렉트로닉 뮤직 레이블 에드 뱅어(Ed Banger Records)처럼 그저 본능적으로 재밌고 신나는 댄스 뮤직을 구현하고 싶었다. 1년부터 2023년까지 약 2년 반 동안 작업기간을 가졌다.
< 4 >와의 감정선 차이가 있는 것인가?
< 4 >는 개인적으로 비겁한 앨범으로 여긴다. 오프닝 트랙 ‘4’의 “그냥
댄스 음악이니까 재미있게 들어주세요”라는 나레이션은 친절한 안내라기보단 “어차피 너희는 내 말 못 알아들을 테니 너희 마음대로 들어라.”라는
체념에 가깝다. 중간에 “잘 듣고 있어요?” 물어보는 것도 “너희 내 말 잘 알아먹고 있냐?”라는 공격적인 메시지였다. 이렇듯 배배 꼬여있는 표현들과 제작 당시
가졌던 분노의 감정들이 지나고 보니 모두 지질했다. 그래서 5집은
겉과 속이 같은 음반을 의도했다. 감정 기복이 적은 상태에서 아침에 이불 정리하고 커피 내리면서 만든
작품이다.
피처링 아티스트가 많았다.
기획 단계부터 “피처링이 많은 앨범이야” 마음먹고
의식적으로 보컬 빈자리를 비워둔 음악을 만들어 나갔다. 발매 1년
전부터 염두에 둔 아티스트를 섭외했다.
향후 함께 작업하고픈 아티스트가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5집에서 모시지 못한 분들인 것 같다. 아마도이자람밴드를
비롯해 밴드 음악과 국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자람과의 협업을 꿈꾼다.
‘망한 놀이공원’ 제목이 궁금하다.
앨범 아트의 알록달록한 페어에서 무언가 일이 잘못 굴러가는 뉘앙스를 나타냈다. 고장
난 놀이기구에 탑승한 주인공은 죽을지 살지 모르는 기묘하고도 이상하게 웃긴 상황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상반된
것의 병치와 모순은 늘 매력적이다. 다른 제목으로 변경하고 싶었지만 결국 ‘망한 놀이공원’을 채택했다. 뒤돌아보지
않고 던지는 직관적인 단어가 코미디와 연결되고 맥락 없이 채소를 열거하는 ‘샐러드’와도 상통한다.
2023년 EP <
Cts7 >의 ‘숫자’처럼 ‘샐러드’의
단어 나열도 독특했다.
상기한 대로 음악을 통해 웃기고 싶었다. 블랙 코미디는 내 음악의 주요 명제 중
하나이고 그간 “블랙”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코미디”에 방점을 두고 싶다. ‘숫자’에서 했던 예행연습을 ‘샐러드’에서
완성한 느낌이랄까? 류승완 감독 2008년도 영화 < 다찌마와 리 >의 두서없는 자막과 효과음을 전자음악으로
구현하고 싶었달까?

‘FP’는 MBTI 관련한 제목이라고 들었다.
원래 MBTI로 사람을 판단하진 않았지만 5집
발매쯤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다. MBTI 뒤의 두 자리가 TJ인
친구가 나보고 미련하다며 “이 FP야”라고, 던졌던 말이 잔상에 남았다.
일상과 경험이 녹아있는 트랙이다. 개인적으론 FP를
좋아하고 응원한다.
‘조각’이란 단어가 자주 보인다.
파편화된 모양새를 나타내기 위해 별다른 꾸밈없이 넣은 제목이다. 사실 제목 명명에
크게 시간을 들이는 편은 아니지만 < 4 >의 ‘공천’은 자신도 자랑스럽게 여기는 타이틀이다. 2016년 음반 < Moves >는 포켓몬의 기술에서 트랙 명을 가져왔다. 곡을
만든 직후 일련번호로 저장해 컴퓨터에 가득 쌓아둔다. 그 번호를 그대로 낼 순 없어서 뒤늦게 제목을
붙이는 편이다. 흩뿌리는 파티클의 이미지도 좋아한다.
‘Love me’ 속 불독맨션의 ‘Destiny’ 샘플링이 이색적이다.
그 곡의 밝음과 다장조가 주는 특유의 천진난만함을 예전부터 사랑해 왔다. 이한철의 ‘슈퍼스타’와 더불어 “행복의
아이콘” 같은 가요며 이를 계승한 게 ‘Love me’다. 다른 건 몰라도 원곡이 가진 행복 정서는 꼭 챙기려고 했다.
신보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무엇인가?
“비행하다가 떨어지는 절박한 순간”과 의도했던 정서를 잘 구현한 ‘격추’다. 살면서 만든
음악 중 지금, 이 순간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함께
음악 만들기” 지점에서 ‘증발’도 각별하다. 할로우 잰 구성원 5인의
피처링과 작사, 믹스까지 이 정도 스케일의 참여진은 처음이었다. 거리가
먼 장르임에도 존중과 대화의 협업이 이루어져 감사한 마음이 크다.
할로우 잰이 특기로 하는 스크리모를 평소에도 즐겨듣는가?
그렇지 않았다. 먼저 할로우 잰이라는 팀을 좋아하게 된 후 그들 스타일과 키라라
일렉트로니카를 어떤 식으로 섞을지 연구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블랙게이즈 대표 밴드 데프헤븐에 빠졌다.
*스크리모: 1990년대 초에 등장하여 "실험적 불협화음과 역동성"을 강조한 이모의 하위 장르
제작 과정이 가장 길었던 트랙은 무엇인가?
한정인과 함께한 ‘지구 밖’이다. 악기를 만지고 소스를 고르는 작업 자체가 오래 걸렸다기보다는 실제 친구기도 한 한정인과 곡 관련 대화가 길어졌다.
앨범 아트에서 컨페티(결혼식이나 각종 축제에서 쓰는 종이 조각)가 떠오른다.
기본적으로 비대칭적 디자인을 선호한다. 협업했던 영상 작가들에게도 삐뚤삐뚤하고 사선
모양의 아트워크를 요청하곤 했다. 5집 커버도 그와 상통한다. 입자가
흩뿌려지는 듯한 파티클 계열의 이미지도 좋아한다.
혹시 다음 앨범도 기획 중인가.
하루 단위로 생각이 바뀌고 있다. 신곡 작업을 당분간 하지 않고 싶다가도 심심하면
컴퓨터 앞에 앉는다. 다음 앨범을 만든다면 ‘일상물’ 이어야 하지 않을까 가끔 생각은 합니다. 앞서 밝힌 대로 3집과 4집 같은 ‘감정적인’ 작업은 다시 나오진 않을 것 같다.
키라라의 전자음악은 묘하게 복고적인 색채가 난다.
동의한다. 영감을 받는 레퍼런스인 음악들이 모두
EDM이라는 개념이 통용되기 직전 2011년 이전에 나온 음악들이다. 올드스쿨한 전자음악들을 많이 듣지만, 보다 트렌디한 음악도 할 수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
묘하게 노동요 느낌이 있다. 운동할 때 듣기에도 좋다.
많이 듣던 피드백이다. 디자이너와 화가, 건축가들이
내 음악을 많이 듣는다고 한다.
전자음악 이외의 장르를 따로 연구하는가?
기본적으로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 헤비리스너다보니 여러 스타일을 자연스레 흡수하는 게 나름의 공부다. CD를 옆에 쌓아두고 살며 휴대폰 스트리밍도 거의 24시간 끼고
산다. 고음질 확보를 위해 디지털을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DAC(Digital to Anaglo Converter)도 구입했다. LP까지 시작하면
일이 커질 것 같아 안 건드리려고 노력 중이다. (웃음) 좋아하는
음악을 답습하기보단 자연스레 “키라라식 짬뽕”을 펼치는 것
같다. ‘조각 모음 1’도 탱고 리듬에 개러지 하우스에 쓰일법한
노이즈를 결합했다.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걸로 안다. 음악도 그와 상응하는가?
보통 수백 트랙 넘어가는 K팝과 달리 큐베이스, 로직
같은 DAW 창 트랙 수가 30개 넘는 곡이 별로 없다. 트랙과 플러그인, 소스 모두 적게 쓰는 편이다. 적은 재료로 좋은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게 멋지다.

앞으로 도전하고픈 장르가 있다면?
이제는 “전자음악”을 덜 의식해도 될 것 같다. 오르간 베이스나 애시드 신스 같은 소리가 나오지 않아도 되고 세럼의 프리셋을 안 뒤져도 좋다. 언젠가 마음에서 전자음악을 떠나보내고 무경계 아티스트로 나아가고 싶다.
키라라에게 이미지/비주얼은 중요하다. < 키라라 >에서도 그러한 부분을 기대해 봐도 좋은지?
이번에도 ‘조각모음 2’처럼 영상을 상상하며
작업한 트랙이 있다. 레슨생들에게도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음악을 권유한다. 소리와 시각의 연관 맺음을 주요 가치로 여긴다. 2025년 4월 19일 오후 6시
무신사개러지에서 열리는 5집 발매 기념 단독공연에서도 오디오비주얼 세트를 즐길 수 있다.
여러 작가가 만든 영상을 라이브 세트 녹음본에 얹고, 각 영상 간의 이음새를 만드는 과정으로 전개된다. 음악과 영상의 싱크로나이즈, 치고 빠짐의 미학이 최우선이며 ‘어떤’ 것이 나오는지보다 ’언제‘ 나오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음악 철학이 비디오 작업과도 연결된다. 1년에 최소 한 세트 오디오비주얼 제작을 목표로 하며, 5집 수록곡 다섯 개의 영상 작품을 담은 2025년 새로운 세트를 4월 19일의 단독공연에서 초연할 예정이다.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강의한다고 들었다.
“키라라의 일단 앨범내기”를 진행 중이다. 감사하게도
수강 신청이 오픈런이 될만큼 열렬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음악을 이미 만들 줄 아는 이들에게 추진력을
불어넣는 시간으로 프로듀서보단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가깝고 강의 중 감정을 많이 쏟는 편이기도 하다. 수강생으로부터
영감도 더러 받는다. 2025년 제22회 한국대중음악시상식
“올해의 신인” 후보에 오른 최미루와 5집 작업에 도움 준 온데아가 그렇다. 온데아의 신곡 ‘우리, 언제’도 즐겨 듣는다.
키라라의 인생 트랙을 공유해달라.
코넬리우스와 몬도 그로소, 케미컬 브라더스.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가 누구냐는 질문에 늘 한결 같은 대답이다. 인생곡도 케미컬 브라더스의 ‘Star guitar’로 감동적인 댄스 음악과 오디오비주얼같은 그들의 대표성을 한국에서 재현하려고 노력 중이다. 청소년 시기 발매된 < Further >(2010)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가장 물 소리를 제재로 시원한 질감을 표현한 2019년도 앨범 < Point >에 들어 있는 ‘Drop’을 첫 순서로 가져왔다. 오다야마 케이고 즉 코넬리우스는 나에게 작곡을 알려주었다. “그 소리가 어떤 소리인가 보다, 그 소리가 언제 나오느냐가 더 중요하다”라는 음악적 지론을 심어준 뮤지션이다. 즉 텍스처 자체보다는 소리를 잘게 쪼개서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중시한다. 첨예하고 촘촘한 소리 배열의 카타르시스를 즐긴다.
소울왁스의 ‘Krack’ 은 쉽사리 접하는 트랙은 아니다.
2005년 < Nite Versions > 수록곡으로 리프 중심의 전개가 이채로왔다. 코르그(Korg) 사의 MS-20
신시사이저로 풍성한 배음의 한두 마디 루프를 만든 후 그걸 반복한다. 그저 똑같이 가는
건 아니고 모듈레이션과 오토메이션의 가미로 “같은 선율, 다른
느낌”을 창출한다. 여기에 드럼 머신을 활용한 포온더플로어
리듬이 추가되는 음악을 레이브로 이해했다. 다프트 펑크의 <
Alive 2007 >에 그런 소리가 자주 등장한다. 이런 사운드스케이프의 대표주자가
소울왁스다. 앞서 코넬리우스가 작곡을 알려줬다면 소울왁스는 사운드 메이킹의 방향성을 설정해줬다.
이소라의 ‘나 focus’는 정서 측면에서 골랐다. 도입부와 결말부 노랫말의 대조에 감정 이입했다. 평소 즐겨듣는 한국 발라드 계열에서도 이소라를 가장 좋아한다. 이소라 음악이 주는 절박과 통탄, 억울의 감정이 내 음악 세계와 연쇄된다.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도 춥고 누추한 환경에서 음악이 잘 나왔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엔 슬펐어 난 뭘 잘한 게
없었어 모든 게 힘들뿐였어.”
“아껴왔던 말 날 믿어봐
궁극의 멋을 발할게.”
앞서 인생곡과 더불어 최근 즐겨 듣는 노래들도 소개해 달라.
오늘 하루 어떤 곡을 들었는지 스토리텔링으로 정리해 봤다. 우선 외출을 위해 탄 택시에서
내 노래를 들었다. 내 음악에서 나오는 현악기 소리에 갑자기 조피디
‘친구여’가 당겼다. 신화 ‘Brand new’ 등 해당 곡의 작곡자 박근태의 2000년대 후반
작품들로 청취가 이어졌다.
레슨 후 식사하며 음악 관련 유튜브를 시청했는데 거기서 그린데이를 언급하더라. 스쿨밴드 시절 그린데이 합주하던 기억으로 오랜만에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를 반복 재생했다. 플레이리스트에서 펑크(Punk)를 뒤지다가 발견한 전설적인 일본 밴드 블루 하츠의 1987년 정규 1집 < The Blue Hearts >를 들었다. ‘リンダリンダ(Linda Linda)’말고도 좋은 곡들이 참 많은 앨범이다. 이어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을 듣다가 “이들의 공연이 너무 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전날 저녁 8시쯤 “아, 내일 인터뷰있지!” 떠올라 “지금부터라도
고상한 음악 들어야겠다”란 마음으로 탱고 뮤직 레전드 아스토르 피아졸라를 듣다 잠들었다. 여기 오기 직전엔 영국 출신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의 주역 프란츠 퍼디난드와 함께했다. 이밖에도 현재 스포티파이 재생목록 상단에 윤종신 ‘너에게 간다’에 영향 주었다는 안드레아 보첼리의 ‘Mai piu cosi lontano’도
있다. 2005년, 2024년 글래스턴베리에서 멋진 무대를
펼쳤던 킨과 노자키 료타가 이끄는 일본 일렉트로니카 그룹 재즈트로닉도 좋아한다.
올해 남은 계획을 공유해달라.
까미뮤직과 키라라 기획의 공연들과 여러 행사 등 4월 19일 이후에는 거의 한 주에 한 번꼴로 공연 일정이 있다. 추후엔
대만과 미국에서의 해외 일정도 잡혀있다. 지금으로써는 무신사개러지 4월 19일의 공연을 잘 준비하는 것과 상상마당 아카데미의 레슨생들을 잘 졸업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계획이다. 여름에 다시 페스티벌 공연들에 주력하고 난 뒤에 여유가 생길때쯤 그리운 서울의 언더그라운드 클럽들을 찾아가고
싶다. 어떻게 하면 제가 채널 1969, 생기 스튜디오, 신도시, 무대륙, 오방가르드
같은 인디 클럽에 진 빚을 잘 갚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산다.
*본 콘텐츠는 이즘 뮤직 클라우드 116번째 에피소드의 팟캐스트와 추가 질문, 응답으로 이뤄진 서면 인터뷰를 엮었습니다.
진행: 한성현, 장준환, 염동교, 손민현, 정기엽, 박승민
정리: 염동교
사진: 박승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