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재빨리 노를 젓는다. 2024년 ‘Beautiful things’의 엄청난 성공과 퀸의 브라이언 메이를 초대한 상반기 코첼라 페스티벌로 화제성을 잡아낸 벤슨 분은 빈집이 된 남성 팝 보컬리스트의 주인공 자리를 넘보고 있다. 다가올 신보의 제목은 < American Heart >. 빌보드 차트에서의 연속 성공 의지가 확실하다.

차례로 공개하는 싱글 중 ‘Mystical magical’은 1980년대를 상징하는 올리비아 뉴튼 존의 메가 히트곡 ‘Physical’을 후렴에 인용했다. 근래 팝 장르의 아티스트로서는 흔치 않은 시도이나 숏폼에서 배경 음악으로 써달라고 애원하듯 곡예를 벌이는 메인 파트에만 집중해 뒷마무리가 허술하다. 오히려 그의 강점은 절정부까지 가는 빌드업에서 보여준 안정감에서 드러난다. 같은 마법이 두 번 일어나기를 바라고만 있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