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의 첫 홀로서기 앨범 < No Lables: Part 01 >의 타이틀곡. 그동안 팀 작업에 더러 참여했다는 점과 쉬지 않고 음반을 내왔던 행보, 멤버를 통틀어 처음으로 선보인 앨범 단위의 솔로 프로젝트라는 사실은 기대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법하다. 그러나 연준은 새로움 찾기에 애쓰지 않고, 지금껏 받은 영감을 그대로 돌려주며 외려 무심한 자세를 취한다. 귀에 익은 구성과 낯설지 않은 소스로 버무린 ‘Talk to you’는 그 자체로 틀에 갇힌 시작이지만, 출발을 알리는 선언이자 개성을 홍보하는 장으로 제법 적절하다.

작년, 그룹 명의로 발매한 < 별의 장: Sanctuary > 속 ‘Danger’와 크러쉬의 ‘Rush hour’, 일전 믹스테이프 격으로 발표했던 자신의 싱글 ‘Ggum’을 교묘하게 섞은 모양새다. 하드 록을 표방한 기타 리프로 강약을 조절하는 전개는 서태지와 아이들식의 친숙한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새로울 건 없다. 보컬도 마찬가지다. 퍼포먼스에 치중한 콘셉트의 한계다. 그러나 애초 의도한 울타리 내의 인상일 뿐 확장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략적 선택. 초입의 문장을 다듬어 부담은 덜었고, 기대는 여전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