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팀 내 첫 홀로서기 주자로 나섰던 < No Labels: Part 01 > 이후 약 7개월 만에 선보이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의 두 번째 챕터 타이틀곡이다. 앞선 반쪽의 ‘Talk to you’는 춤 실력을 전면에 내세워 퍼포먼스 뽐내기에 집중한 결과, 음악과 발을 맞추기보다 가능성만을 확인한 정도의 의의를 남겼다. 비교적 낯선 모습의 연준과 대척에 선 익숙한 문법은 각자의 영역에서 완성도를 자랑했으나 대중 요소의 부재 앞 너무 힘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인상을 낳은 탓이었다.
곡명부터 여름을 겨냥한 ‘Ice cream’은 다르다. 계절 노래에서 으레 아이스크림에게 기대하는 얼음(‘Ice’)의 정서가 아닌 시간에 따라 자연히 녹아내리는 끈적함(‘cream’)에 집중한 모양새로 제시의 ‘Cold blooded’와 로빈 시크의 ‘Blurred lines’ 접근법을 섞은 듯한 전개 위 1990년 바닐라 아이스의 ‘Ice ice baby’를 빌려온 재치가 돋보인다. 건조한 드럼과 빈티지한 베이스를 앞세우며 오늘날 유행에 눈치 보지 않고 손익은 음악을 대하는 방식은 일전의 파트와 동일한 시선이지만, 선명한 강약 조절로 몰입도를 끌어올린 점은 성과. ‘급하게 삼키면 탈이 날 걸’ 아는 자의 안정형 전략이 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