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미더머니 12 >의 전초전 격으로 기획된 곡은 대중과 경연 참가자 모두에게 가닿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아티스트의 시리즈 첫 출연임을 고려하면 무리한 실험보다는 각자의 색깔을 뚜렷이 보여주는 편이 적절할 터, ‘Cockroaches’는 그러한 취지를 충분히 달성했다. 귀를 간지럽히는 퍼커션이 즉각적인 쾌감을 제공하면 키보드와 베이스가 그루브를 보충하는 형식의 비트는 허키 시바세키 특유의 미니멀한 감각이 그대로 표출되어 묘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이에 발맞춘 제이통의 래핑은 자극의 밀도를 끌어올린다. 음절을 씹어 흩뿌리는 듯한 그만의 딕션으로 타는 플로우가 다소 직선적이나 어색하지 않다. 3음절과 2음절을 오가며 정직히 강조하는 라이밍 역시 투박함을 고유한 매력으로 끌어안은 결과물이다. 다만 ‘유행 따라 피고 지는’ 래퍼들을 겨냥한 ‘어린 새싹을 굶기고 신을 망치는 Stupid’와 ‘적폐들’ 같은 표현이 본래의 공격 대상이 아닌 특정 프로그램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은 불편한 쓴웃음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