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around', 'Molly's lips'그리고 'Son of a gun'을 제외한 전 곡이 너바나 멤버가 쓴 노래로 구성되었다. 단순한 싱글 뒷면(B-sides) 콜렉션 이상의 앨범, <Incesticide>(1992)는 그들이 소음 굴에서 자위하던 시절과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이후의 행적 중 엄선된 노래들만 한데 모아놓은 모음집이다.
공식적으로 지층을 뚫고 솟아 나온 출세작 <Nevermind>와 불후의 명작 <In Utero>사이에 발매됐으며 팬들에게도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청취 필수 음반. 다양한 소스로부터 녹음된 진품명품 곡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며 제작은 역시 그들을 정상에 쏘아 올린 프로듀서 부치 빅(Butch Vig)이 맡았다. 그룹 자체로 보면 자신들의 대안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앨범으로 평가된다.
존 필 세션(John Peel sessions)에서 연주한 포스트펑크그룹 데보(Devo)의 'Turnaround'와 스코틀랜드 출신 얼터너티브 록그룹 베이스라인스(The vaselines)의 'Molly's lips', 'Son of a gun' 커버버전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그 중에서도 특히 베이스라인의 커버 곡은 오리지널 곡의 나른함을 너바나 전매특허이자 메리트인 최소주의 악기편성과 공격적인 연주로 쓸어 담아 주목을 끈다.
영국 BBC세션 녹음 트랙 'Been a son', 'Polly', 'Aneurysm' 또한 이전 앨범 버전과는 달리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맛이 매력이다. 그밖에도 여러 미 발매 한정 편집 싱글과 이전 정규앨범의 신 버전이 포함되어있어 너바나(Nirvana) 사운드의 정수를 들을 수 있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Aneurysm'에서 들리는 커트 코베인의 고통스런 호소와 격동적인 기타 리프가 너바나 불후의 명작 탄생을 예견하듯 거칠게 고동친다.
-수록곡-
1. Dive
2. Sliver
3. Stain
4. Been A Son
5. Turnaround
6. Molly's Lips
7. Son Of A Gun
8. Polly, (New Wave)
9. Beeswax
10. Downer
11. Mexican Seafood
12. Hairspray Queen
13. Aero Zeppelin
14. Big Long Now
15. Aneury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