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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인생
이문세
2006

by 이대화

2006.07.01

신혜림 제목과는 달리 요즘 세대도 포괄할 수 있을 만큼 리드미컬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신이 기성 가수임을 부인하고 있지 않다는 것. 가사는 과거 팬을 지향하고, 음악은 현 대중을 의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간격을 조금 더 줄일 수는 없었을까. 알 수 없는 인생을 논하기에는 선이 너무 가볍고, 발랄한 리듬을 따라가다보면 ’붉은 노을’과 같은 싱글이 그리워진다.


김두완 윤일상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증명서이다. 포섭의 범위를 넓혀 급기야 노장 이문세까지 사로잡았다. 그가 작곡한 이번 ‘알 수 없는 인생’은 여름 바다의 쾌활한 건강미를 아낌없이 발산하고 있다. 억지를 부리지 않은 간결한 멜로디 호흡과 함께, 리듬에 엮인 이문세의 중저음은 서던 올 스타즈(Southern All Stars)의 쿠와타 케이스케를 닮은 활력을 선사한다. 작곡가와 가수 사이의 튼튼한 이해관계가 이 4분여 안을 그득 채우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민희 윤일상과의 작업은 뮤지션 아닌 ’가수’ 이문세 여정의 당연한 귀결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스러운 노래가 대중성을 담보한다는 것을 간파한 베테랑 가수의 필연적인 선택.


윤지훈 표리부동(表裏不同). 가사는 인생을 얘기하고 있건만 곡은 철모르는 10대처럼 행동한다. 구성진 목소리로 노래하지만 아무런 감흥이 전해지지 않는다. 그것이 나의 ‘어린 나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김진성 윤일상의 장기 ‘트로트 댄스’와 기성세대들의 학창시절 스타 이문세의 만남. 노래방 인기곡은 따논 당상! 그 때 그 사람과 함께 그 시절로…….

이대화(dae-hwa8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