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 같았던 이문세에 대한 지지율은 다섯 번째 앨범부터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5집에서도 히트 곡들이 계속해서 양산됐지만 3집과 4집만큼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내지는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난 아직 모르잖아요'부터 계속되어온 이문세(노래), 이영훈(작사, 작곡), 그리고 김명곤(편곡)의 앙상블로 보다 높은 완성도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은 이문세 스스로도 명곡으로 뽑을 정도로 편곡이 아름다워 인기반열에 오른다. '시를 위한 시'와 '광화문 연가'도 고급스런 히트넘버다. 록을 바탕으로 한 '붉은 노을', 재즈풍의 '기억의 초상', 잃어버린 연인에 대한 상념을 노래한 '안개꽃 추억으로' 등등 모든 곡들의 잘 짜여진 구성력은 물오른 팀워크를 증명한다.
이문세는 전체적인 작품성에 비해 예전만 못했던 인기에 대해 “5집이 3, 4집보다 성적이 저조했는데, 레퍼토리의 승부는 이겼다”고 말한다. 이후 10집의 '조조할인'이 히트하기 전까지는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수록곡-
[앞면]
1. 시를 위한 시 (작사 : 이영훈 / 작곡 : 이영훈)
2. 안개꽃 추억으로 (이영훈 / 이영훈)
3. 광화문 연가 (이영훈 / 이영훈)
4. 내 오랜 그녀 (이영훈 / 이영훈)
5. 이 밤에 (이영훈 / 이영훈)
[뒤면]
1.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이영훈 / 이영훈)
2. 붉은 노을 (이영훈 / 이영훈)
3. 기억의 초상 (이영훈 / 이영훈)
4. 끝의 시작 (이영훈 / 이영훈)
5. 사랑은 한줄기 햇살처럼 (이영훈 / 이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