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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E.(Love is everywhere) (feat. F.P.M, 샛별)
소울 다이브(Soul Dive)
2010

by 이종민

2010.06.01

감동의 콜라보레이션이다. 래퍼가 3명이나 있는 팀도 모자라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Fantastic Plastic Machine)과 샛별까지 합세하며 북적거리는 인원수가 되었지만, 각자의 역할에 빛을 뽐내며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Love is everywhere'라는 조건으로 뭉친 이들은 하나의 방향을 향해 서로의 색깔을 맞춰나가며 신나는 힙합곡을 완성했다. 'Spectacular', 'Dance dance dance dance' 등에서 보여준 F.P.M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변칙 속도 속에서 소울 다이브(Soul Dive)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라임을 구사하고, 샛별은 시원하게 내달리는 곡의 목적에 들어맞는 보컬 톤을 자랑한다. 3박자가 맞아 떨어진다.


신나는 비트가 여름에 적격이지만, 시간이 지나도 어색하지 않을 거 같다. 응원을 위해, 계절을 위해 잠시 팔러 나온 '한철용'이 아닌, 나중에 들어도 여전히 희망의 떨림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예상치 못한 조합에서 놀라운 산물이 발견됐다.

이종민(1stplane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