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지 탐구에 대한 한재호, 김승수 콤비의 고민이 최고조로 올랐다. 'A'의 연장으로 다시 복고 사운드를 잡았지만, 21세기에 걸맞은 재구성은 세련된 댄스 음악을 완성했다.

빈틈없는 후크와 기승전결, 거기에 강렬한 비트까지. 사운드 자체에 모자람이 없다. 능숙하고 미끈한 편곡 감각은 댄스 음악이 가져다주는 본질, '신이 남'에 화끈하게 대응한다.

따지고 보면 레인보우(RAINBOW)는 매번 좋은 곡만 받았다. 가공할 후렴의 'Gossip girl'도 그랬고, 일곱 소녀를 알렸던 'A'도 보통은 아니었다. 한 마디로, 프로듀서와 작곡가는 할 만큼 다 한 것이다. 이런 부유한 조건에서도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무대에서 펼치는 이들의 불안한 음정 처리가 단순히 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단점은 노래에서도 노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