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속에 가려져있던 색깔을 다시 드러냈다. 다양한 빛을 내듯 화음으로 흩뿌려지는 Whoo~, 상대적으로 정체성이 확실한 고우리의 랩까지 강조되니 레인보우의 느낌이 살아난다. 밝은 곡은 전보다 많은 후배 걸그룹 사이에 서있는 이들에게 화사함을 불어넣는다.
다만 나머지 부분도 좀 더 촘촘하고 적극적으로 가져갔으면 좋았겠다. 무난한 노랫말과 건조한 몇몇 멤버의 보컬은 곡의 속도감을 느슨히 만든다. 특히 평이하게 흘러가는 절정에서 더욱 정직히 부르고 있는 가창이 그렇다. 이러한 헐거움은 다른 수록곡보다 타이틀곡에서 또렷이 드러난다. 한번쯤 치고 올라가는 짜릿한 순간은 언제 이루어질까. 멤버들만큼 대중도 간절하게 바라는 레인보우의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