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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변한 거잖아
클래지(Clazzi)
임슬옹
2011

by 이건수

2011.11.01

클래지? 클래지콰이와 연관되는 것 같아 보인다. 3인조이지만 얼굴마담 호란과 언제부턴가 부드러운 남자의 대명사가 된 알렉스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대중들은 클래지가 리더라는 사실은 잘 모르는 듯하다.


각각의 솔로 활동에서 클래지콰이와 다른 모습을 보여왔던 호란, 알렉스와는 달리 클래지의 솔로 첫 작품은 일렉트로니카 팝을 흐름을 충실히 따른다. 마치 보컬만 바뀐 것처럼 말이다. 힘을 쭉 뺀 2AM의 임슬옹의 보컬은 건조하다. 감성돌의 모습은 찾기 힘들지만 꽤 감각적이다.


그러나 도시적 어반 사운드에 치중한 나머지 좀 더 독특한 파장을 기대했던 대중들의 기호를 외면한 것 같다. 클래지콰이의 중심이 누구인지 알게 해 준 곡이지만 심심하다. 싱거운 음식이 몸에 좋은 건 알겠지만 임슬옹이란 향신료의 맛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도 마스터 쉐프가 가져야 할 덕목이다.

이건수(buythewayman@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