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amazing just the way you are’ - ‘당신은 그 모습 자체로 환상적이야’라 말하며 여심에 당분을 퍼주던 브루노 마스는 당분간 실종신고를 고해야 할 것 같다. 신곡에 들리는 것은 ‘Your sex takes me to paradise’라는 노골적인 가사요, 보이는 것은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듯 뇌쇄적인 커버아트다.
곧 발표될 정규 2집은 < Unorthodox Jukebox >라는 이름을 예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지 변신을 위한 고민이 묻어나는 타이틀이지만, 그것이 이전의 이미지와 괴리감을 줄 정도의 급격한 변신이라면 외려 어색함을 남길 수도 있지 않을까.
나무랄 데 없는 보컬의 소화력과는 별개로, 뮤지션으로서 그의 방향을 확인한다는 면에서는 혼란이 생기는 싱글이다. 무기였던 ‘보편성’과 작별을 고한 브루노의 외도. 용단이었겠지만, 어쩌면 얻는 팬 보다는 잃는 팬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