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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ether 4ever
김조한
2001

by 지운

2001.02.01

김조한이 확실히 변했다. 내공의 변화가 워낙 완만해서 독특한 창법과 더불어 모든 곡을 바이브레이션이 깊게 들어간 소울로 처리했던 과거의 그와 비교해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은 힘든 감량을 해낸 티가 난다.


아주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1집과 여러 가지를 시도했지만 많은 관심을 유발시키지 못했던 2집에서보다 편해진 분위기는 더 세련되어졌으며 성숙된 보컬은 보이밴드의 음원을 살린 ‘I tried’에서 최고의 호소력으로 대답하고 있다. 결코 과장되게 나서지 않으며 곡의 특성을 살려 마디마디 마다 꽉 찬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탄력 있는 가창력을 바탕으로 한 R&B의 전도사답게 모든 곡의 구석구석에는 그만의 호흡이 R&B의 풍채 안에서 녹아 있으며 어눌했던 발음도 상당 부분 개선되었다.


지난 7월에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을 필두로 그의 가창력이 많은 곳에서 인정받기를 바라며 발라드에서도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성공하기를 고대한다.

지운(jiun@iz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