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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go!
김조한
노브레인
2007

by IZM

2007.02.01

조이슬 최대한 감미롭고, 연약해야 하는 알앤비와 일단 시끄럽고 봐야 하는 그들의 만남부터가 획기적이다. 어디서부터가 알앤비의 절대강자 ’김조한’인지 잘 들어봐야 할 만큼 부드럽게 때론 날카롭게 곡을 리드하고 있다. 그들의 보컬은 충분히 거칠지만 사운드 자체는 공격적이라기보다는 아주 잘 다듬어져있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만한 싱글이다. 3코드를 돌려가며 신나게 외치는 열혈 펑크(punk) 청년들의 유쾌한 질주!




신혜림 펑크의 열혈 파워에 뒤지지 않는 김조한의 강성 보컬을 다시금 발견한다. 꽉 짜여진 틀 안에서도 타인에게 넉넉한 지분을 주며 상생하는 노 브레인의 총명함에 새롭게 놀란다. 밀실에 있는 마니아들을 광장으로 불러모으는 ’Radio killed the video star’.




윤지훈 의외의 조합이지만 기대만큼의 신선함을 주지는 않는다. 노래는 전형적인 펑크(Punk)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김조한의 역할은 미미한데다가 두 보컬이 섞이는 부분도 조금 억지스럽다. 아마도 서로의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급히 제작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다만, 영화 출연 이후 스타덤에 오른 노 브레인의 기백 넘치는 목소리는 반갑다. 멤버 변경 후 한동안 맥을 못추던 노 브레인이 다시금 힘을 회복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싱글.




이대화 노 브레인이 완전히 이쪽으로 나가기로 굳혔나보다. 크라잉 너트는 점점 지적으로 변해가는 데에 반해서 노 브레인은 점점 무대뽀가 되어 가고 있다. 한국에서 이렇게 시원하게 터트려주는 밴드가 얼마 없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음악적인 성숙도 같이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박효재 알앤비와 펑크의 조합이 궁금했겠지만 이 노래에서 김조한의 색깔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영화 ’라디오 스타’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노브레인의 진짜 스타로서의 변화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곡이다.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이성우의 보컬과 그 뒤를 받쳐주는 코러스가 긍정적인 그들의 미래를 예견하는 듯하다. 당분간 이들의 신나는 질주에 제동을 걸기는 힘들 것 같다. 곡의 말미에 장난스럽게 등장하는 겸손의 표현 ’죄송합니다’는 거둬도 좋을 듯하다.




류석현 < Viva No Brain >시절만 하더라도 무겁고 어두웠는데 < 안녕, Marry Poppins >, < Boys be Ambitious >부터는 노 브레인이 재미있어졌다. 막무가내 웃음보다 해학이 깃들여진 모습은 이들의 변모를 밉지 않게 만든다. ’노 브레인’과 ’김조한’이라는 두 극점을 조화시켜서 펑크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새로운 형식’으로 발전될 수는 없겠지만 두 뮤지션들이 적절히 망가지면서(누구에게 손해일지는 모르겠지만) ’훈훈한 음악’을 만들었다.




한동윤 노래는 무척이나 신나지만 김조한의 목소리는 그리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김성훈 10년 관록 펑크 수장들이 내지르는 노래는 여전히 재기발랄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거침없는 노브레인의 질주에 김조한은 보이지 않는다 . 가끔 꺾이고 불안한 목소리가 김조한이라면 듀엣이라기 보단 잠식된 듯.

IZM(webzineiz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