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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Gotta Know
도끼(Dok2)
2014

by 김도헌

2014.08.01

모처럼 힘을 뺐다. 화려함을 과시하는 일리네어 레코즈의 음악과는 다른, 평안한 분위기의 숨고르기다. 유유히 흘러가는 비트 위에 담담한 어조의 다짐이 얹히며 멋스러움을 만든다. 대단히 새롭다거나 특별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 자연스러움이 터질 것같이 부풀려진 자랑과 자만을 꿰뚫는다. 젊은 나이의 도끼지만 이 시장에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무대에서 무반주로 랩을 하지 않아도, 고래고래 소리치지 않아도 고수는 충분히 자신을 증명할 수 있다. 새삼스럽지만, 또 한 번 ‘증명했찌’.
김도헌(zener121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