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스웨그 그리고 야망. 도끼를 관통하는 단어들이다. 무에서 유로 자신만의 힙합 제국을 건설한 자수성가 래퍼에게 장애물은 없고 독립 레이블 808 HI Recordings를 설립하는 등 야심 찬 행보를 이어갔다. 2020년 분신과도 같았던 일리어네어 레코즈에서 나온 후 미국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지난 9월 영어 가사로 이뤄진 EP < Survied Suffering >에서 붐뱁 장르의 이해도를 드러냈다.
3인조 랩 그룹 호미들과 상기한 808 HI Recordings 소속의 알앤비 싱어 시즌(SZN)과 협업한 ‘Empire’도 도끼의 주제어를 분출했다. 비교적 평이한 비트 아래 시즌의 하이톤과 힙합 그룹 미고스처럼 각 멤버의 개성이 또렷한 호미들이 가치관과 세태를 향한 감정을 늘어놓고 영화 속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도끼의 파트는 알맹이가 단단한 플로우와 딜리버리로 무장했다. 킬링 파트는 없으나 실력파 랩퍼의 본보기를 보여주며 국내 팬들에게 다시금 존재를 각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