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밝히듯, 악동 뮤지션의 음악적 목표는 '힐링'이다. 음악을 통해 대중을 치유해주고 싶고, 대중에게 치유받고 싶은 어린 남매의 꿈이자 바람인 것이다. 그래서 왕따 문제, 사회적 시선 등 다양한 주제를 세상에 알린 이들은 여전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기습적으로 공개한 새 싱글은 가을을 통해 추억에 잠긴 듀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노래의 분위기가 팀에겐 새로운데, 데뷔작이 봄과 여름에 서 있던 기분이라면, 이번엔 확실히 가을 정서가 묻어난다. 아무래도 이런 느낌의 핵심은 편곡을 담당한 플래닛 쉬버(Planet Shiver)의 필터(Philtre)의 역할이 크다. 최근 윤하의 '우산'을 재해석하는 등 타블로와의 인연으로 여러 작품을 소화해낸 그는 '일렉트로닉'이란 장르를 넘어 대중음악의 전범위에서 역량을 펼쳐낸 상황. 첫 만남임에도 작곡가와 편곡자의 호흡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