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Believe'를 필두로 차례로 등장했던 싱글들이 그랬던 것처럼 ‘Hot gates' 역시 바뀐 그룹의 사운드를 잘 담고 있다. 기존의 포크 스타일을 적극 표현하던 피들이 떠난 자리에는 일렉트릭 기타가 들여와 육중함을 보인다. 더불어 조금씩 공간감을 펼쳐내는 사운드 구성과 흡입력 있는 콜드플레이 풍의 멜로디 역시 멈포드 앤 선즈의 변이를 가늠케 한다. 엣 문법으로부터 한 차례 자신을 찾았던 이들은 이제 현대적인 록 그룹이 됐다. 세 번째 정규 음반 < Wilder Mind >를 앞둔 마지막 순간까지도 밴드는 자신들이 시도한 변화를 보여주고자 했다.

Hot Gates
멈포드 앤 선즈(Mumford & Sons)
2015
이수호(howard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