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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a
멈포드 앤 선즈(Mumford & Sons)
2016

by 정민재

2016.06.01

경쾌한 퍼커션과 기타가 만드는 초반의 역동적인 연출, 중반을 넘어서며 터져 나오는 드라마틱한 합창에 이르는 짜임새가 정교하다. 멈포드 앤 선즈의 포크 록과 바바 말(Baba Maal), 더 베리 베스트(The Very Best)와 비텐베르그(Beatenberg) 등 아프리카에 뿌리를 둔 뮤지션들이 선사한 이국적인 사운드의 조화도 훌륭하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바바 말이 주도하는 곡 후반의 하모니. 최소한의 악기만을 두고 보컬의 질감을 강조해 화음이 만드는 짜릿함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각자의 정체성은 지키면서 개성을 융화시킨 협업의 좋은 사례.
정민재(minjaej9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