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원 디렉션을 과감히 탈퇴한 제인 말리크는 솔로 활동을 위해 기존 팀과는 정반대의 음악 노선을 설정했다. 원 디렉션이 잘 들리는 멜로디와 사운드로 팝 팬들을 공략했다면, 그는 트렌디한 피비알앤비(PBR&B)로 승부수를 띄웠다. 둔탁한 비트와 날카롭게 세공된 질감의 일렉트로닉 사운드, 선명한 선율이 만드는 조화가 안정적이다. 특유의 탄탄한 고음역대 보컬과 곡 해석력은 솔로 활동에 당위를 부여한다.
현재 피비알앤비의 최고 스타, 위켄드(The Weeknd)와 얼핏 유사하게 들리기도 하나 제인의 목소리는 보다 폭발적이다. 그룹 시절부터 돋보였던 하이톤의 단단한 보컬이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자 더욱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Pillowtalk’가 원 디렉션도 오르지 못한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그의 음악적 수용 범위가 넓어졌음을 의미한다. 근사한 알앤비 보컬의 등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