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바컬쳐의 세 남자가 뭉쳤다. 프라이머리의 한결같은 펑키 사운드에 최자의 랩, 크러쉬의 보컬은 익숙한 조합이다. 오늘도 그들은 밤새 술 마시며 여성을 유혹하는 일에 전념한다. 4년 전 ‘씨스루’, ‘하이엔드걸’ 때와 달라진 점은 거의 없다. 아니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눈치게임 1’, ‘개 많아’ 등의 위트 있는 가사로 곡의 개성을 뽐내려 했으나 후반부 배우 조여정의 내레이션은 90년대 외화 더빙처럼 촌스럽고 작위적이다. 그나마 크러쉬의 트랜디한 음색이 인공호흡을 시도한다. 여자를 낚으려는지 대중을 낚으려는지 모를 하비(HOBBY)라는 타이틀의 앨범커버만이 의문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