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rol’ 당시 그가 그랬듯, 논란을 조장하는 하는 데 도가 튼 켄드릭 라마는 새 음반의 전초전 격인 ‘The Heart Part 4’를 통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빅 션과 드레이크를 묵시적으로 디스하는 트랙을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의 공개 시기까지 암시한다. 4월 7일.
탁월한 지점은 역시나 그의 비트 초이스인데, 상반된 두 색의 도화지를 깔아놓고 상반된 어조의 랩을 선보인다. 제임스 브라운의 곡을 인용한 인트로에서 부드럽게 타이르듯 랩을 시작하는 그는, 전과 상반된 결의 비트가 등장하는 시점부터 공격적으로 돌변한다. 서너 개의 플로우에 국한되지 않은 래핑은 적재적소에 걸맞은 스킬들을 선보인다. 다른 래퍼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부조리 또한 고소하는 가사는 잦은 피처링 참여로 인해 남용되어버린 그의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일조한다. 두 장의 정규 앨범을 모두 클래식의 반열에 올린 래퍼는, 아직 할 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