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디한 사운드에 낮은 베이스와 비트로 하나의 굵직한 리듬을 만들어 내는 것이 꼭 헤이즈의 ‘널 너무 모르고’와 닮았다. 그루비룸의 시그니처를 아는 사람이라면 두 곡 모두 듀오의 손을 거쳤다는 것을 금방 알아챌 터. 무엇보다 ‘Sunday’를 빛나게 해주는 요소는 보컬이다. 재지(Jazzy)한 편곡과 엇박자를 타는 박재범 특유의 창법은 이미 검증된 조합인 데다가, 헤이즈의 감성이 더해진 전달력은 몰입도를 높이며 이전보다 성숙해진 목소리 덕분에 듣기 편하다. 그야말로 헤이즈의 재발견. 그뿐만이 아니다. 변박과 변주를 통해 끊임없이 음악의 모양새를 다듬어 지루함 마저 상쇄해버린다. 가사가 조금 아쉬울 뿐, 참여자 모두가 승리한 노래.
Sunday (Feat. 헤이즈, 박재범)
그루비룸(GroovyRoom)
Feat.
박재범
헤이즈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