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카디 비의 고공 행진은 계속된다. 2017 최고의 히트 싱글 중 한 곡인 ‘Bodak Yellow’가 여전히 빌보드 싱글 차트 10위를 기록하는 와중 새 싱글 ‘Bartier Cardi’도 14위로 데뷔하며 부정할 수 없는 대세임을 입증했다. ‘Rockstar’로 이미 정상이 익숙한 21 새비지가 힘을 보태며 장기 집권의 보험까지 든든하다.
산전수전 다 겪다가 페라리를 타고 까르띠에를 걸치며 미고스의 오프셋(Offset)을 약혼자로 두었으니 두려울 게 무엇이랴. 당당한 자존감으로 무명의 이름을 우뚝 세운 카디 비는 거칠 것이 없다. '나처럼 하는 사람 있어?'라 당당히 외치면서 시크하게 귀에 파고드는 21 새비지와의 찰떡 궁합을 과시한다. 다소 어설프기도 했지만 끝까지 밀어붙였던 ‘Bodak yellow’와는 또 다른 재미. 남성 중심의 힙합 씬에서 '웬만한 남자들보단 내가 잘하지'를 당당히 외치는 랩에는 힘이 있고 역동적인 플로우에는 자신감이 더 붙었다. 괜히 해외 매체들이 멋진 센 언니의 근거 있는 자신감을 집중 조명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