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 노래가 쏟아지는 시점에서 개리는 특기를 내세웠다. 누구나 쓸 수야 있겠지만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특유의 19금 가사를 레드오션에 내민 것이다. 그는 노골적인 표현을 어느 정도까지 감출지를 생각해 노랫말을 쓴다. 이번에는 ‘TV를 껐네’와 ‘조금 이따 샤워해’ 두 곡을 섞은 느낌이다.
느긋한 래핑으로 개성을 확립한 그는 직설적이고 선정적인 노래로 또 다른 이미지를 형성해왔다. 다만 이 곡에서는 챈슬러의 보컬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 어떤 매력적인 음색의 가수와 함께해도 존재감을 잃지 않은 개리였지만 여기서는 잘 돋보이지 않는다. 그의 독특함이 지금은 약점으로 다가온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