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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
제니(JENNIE)
2018

by 정효범

2018.11.01

2013년 당시 연습생이었던 제니가 지드래곤의 노래 ‘Black’에서 보여준 매력적인 음색과 여유로운 알앤비 보컬을 기억한다. 블랙핑크로 데뷔하기 전이었음에도 대중은 YG 비장의 카드로 꺼내든 김제니라는 인물에 주목했다. 두터운 팬층이 형성되어 있던 빅뱅 멤버의 곡에 참여했다는 건 그만큼 그가 실력이나 스타성 등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었음을 보여준다.


그룹에서도 포지션을 넘나들며 중저음의 목소리를 들려주던 제니는 블랙핑크 솔로 프로젝트에서도 첫 순서로 나섰다. 뮤직비디오에서는 퍼포머로서의 역량을 엿볼 수 있으나 막상 음악만 놓고 보자면 보컬에 힘을 준 나머지 음악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겉도는 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반복되는 노랫말이나 강조점을 많이 둔 편곡 또한 피로감을 준다. 중독성과 강렬함이 중심인 블랙핑크 음악 색깔을 이어가는 프로젝트이기에 콘셉트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솔로 가수 제니의 곡으로 바라보면 아쉬움이 있는 노래.

정효범(wjdgyqj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