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노래 안에 많은 것이 담겨 있는 느낌이다. 군입대를 앞둔 심경과 성공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아끼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최근 이슈에 대한 짤막한 생각까지. 그레이의 비트와 자이언티의 피처링을 등에 업고, 어느 때보다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이 매력적. 평소 그에게 관심이 없었더라도,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그와의 정서적 동기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신스의 음색이 곡의 스펙트럼을 확대함과 동시에 보컬과 래퍼 간의 호흡도 그간 알고 지낸 시간만큼이나 안정적으로 다가온다. 그야말로 '로꼬'이기에 건넬 수 있는, 이토록 쿨한 잠시간의 작별인사.
오랜만이야 (Feat. Zion.T)
로꼬(Loco)
Feat.
자이언티
2019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