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게임 < 마피아42 >와의 협업인 만큼 콘셉트가 명확하다. 밤이 되면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마피아 게임의 진행 방식처럼 두 래퍼가 각 역할의 입장을 대변한다. 저물어 가는 해를 보며 초조해하는 시민 로꼬에 반해 범인 사이먼 도미닉은 대범하고 차분하다. 어느 때보다 낮아진 그의 목소리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에 무게를 더하고, ‘내가 너의 유일한 편이자 최악의 enemy’ 같은 가사는 맡은 배역에 충실한 악당 캐릭터의 양면성을 묘사한다.
베이스와 일렉트릭 기타가 이끄는 어두운 범죄 조직 이야기에 욕설이나 거친 표현은 없다. 두 아티스트가 마피아 게임 못지않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를 증명하는 부분이다. 3분의 굵고 짧은 롤플레이에서 AOMG에 소속된 베테랑 듀오의 원숙미가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