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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해서 나
김나영
2019

by 박수진

2019.06.01

음반 시장에 때 이른 발라드 열풍이 이어진다. 발매 직후부터 줄곧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임재현의 ‘사랑에 연습이 있다면’과 김나영의 ‘솔직하게 말해서 나’가 바로 그 주축 세력이다. 두곡의 쉽고 빠른 공통점이라면 모두 대중에게 그리 익숙하지 않은 음악가라는 점과 전형적인 한국형 발라드라는 점이다. 굵직한 팬덤이나 눈에 띄는 프로모션 없이 상승세를 이뤘다는 것도 뺄 수 없다.


김나영이 매번 선보여온 감성적인 발라드. 쉽게 흘러가고 소화되는 멜로디 라인이 매끄러운 감상 포인트다. 단 그 밖의 함의는 없다.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우뚝 솟아있는 순위가 오히려 착실히 쌓아온 인디 음악가의 이미지를 해친다. 원하는 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차트 추이가 오늘의 청취 습관을 바꿨다.

박수진(muzikis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