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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moon
카드(KARD)
2020

by 황선업

2020.02.01

파트별로 짜임새를 다르게 가져가는 것이 흥미롭다. 1절의 시작은 뭄바톤이 기반이고, 2절의 시작은 트랩이 기반임에도 이질감이 전혀 없다는 것에 우선 만족. 후렴은 신시사이저와 비트의 조합을 기저에 두고 중독성 있는 후크를 통해 흡인력을 높였다. 일반적인 케이팝 작법에 매몰됨 없이 ‘좋은 노래’를 만드는 것에 성공하고 있으며, 흔치 않은 혼성그룹인 만큼 남녀 파트의 조화 역시 색다르면서도 좋은 균형감을 선사한다. 해외에서 오는 반응이 결코 허구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과소평가 된 네명이 선보이는 케이팝의 또 다른 매력.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