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데뷔작 < Afterwork >부터 2019년 3집 < Don’t think too much >까지 꾸준한 수작을 내놓으며 힙합, 알앤비 신에서 입지를 다져온 진보가 최근 새 레이블로 둥지를 옮겼다. 새로운 활동지는 스윙스가 중심을 잡고 있는 ‘저스트뮤직’. 동료의 합류를 축하하는 자리에 스윙스가 세운 ‘인디고 뮤직’의 키드 밀리까지 함께 힘을 보탰다.
변화보다 기존 스타일에 집중하며 세 번째 정규 앨범에서 선보였던 넵튠스와 엔이알드의 퍼렐 윌리엄스식 사운드를 꺼내와 자신의 강점을 강조한다. 음향적으로 여유 있는 비트 위에서 악기들은 과하지 않게 펑키한 리듬을 뽐내고, 진보의 목소리는 개성을 완성하며 곡에 마침표를 찍는다. 탄탄한 피처링진 앞에서도 자신 위치를 확고히 다지는 보이스가 화룡점정. 바뀐 점이라고는 레이블뿐, 진보는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