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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d to know
박재범
2022

by 손민현

2022.07.01

AOMG를 떠나 시작점으로 되돌아간 박재범이 활동의 가닥을 잡았다. 아이유와 함께 산뜻한 봄을 위트 있게 담아낸 'Ganadara'를 뒤이어, 몽환적인 여름밤을 닮은 ‘Need to know’도 그의 본업인 알앤비 팝이다. ‘All I wanna do’와 ‘조아(Joah)’의 프로듀서 차차 말론이 옛 사장에게 청명한 비트를 선사했고, 그 위에 달큰한 문구들을 영어로 속삭인 박재범은 화려한 춤사위를 더해 화답한다.


3분을 넘지 않는 짧은 호흡과 유명 댄서와의 퍼포먼스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트렌드를 충족하나 유별난 점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구애의 노랫말은 동어 반복으로 무의미하게 흘러갈 뿐이고 짧은 러닝타임 동안 네 번이나 반복되는 후렴구는 음색이 도드라져야 할 트랙의 매력을 상쇄한다. 다방면으로 뽐낸 열정이 흥겹기는 하나 무더운 열대야를 날리기엔 다소 미지근하다.

손민현(sonminhyu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