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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ind & me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
2022

by 손민현

2022.11.01

셀레나 고메즈는 포근한 선율 위에서 지난 삶을 되돌아본다. 디즈니 출신 하이틴 스타는 동명의 다큐멘터리와 함께 공개한 신곡 ‘My mind & me’에 양극성 장애와 루푸스 투병기, 화려하지만 외로웠던 인생에 대해 담담하게 써 내려간다. 피아노와 기타만으로 단출하게 꾸린 연주가 감동적인 경험담을 연출하고, 두 악기가 뿜어내는 위로를 받으며 셀레나는 안정적인 중저음으로 단단해진 내면 표현에 집중한다.


그의 삶에 맞춤형으로 제작된 트랙은 2019년 빌보드 정상에 올랐던 본인의 히트곡 'Lose you to love me’의 구조를 그대로 계승하지만, 그 파급력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곡에 흐르는 잔잔한 분위기와 공감을 호소하는 스토리텔링 모두 전작의 향기를 짙게 흩뿌리고 부르기 편한 음역에서만 힘을 발휘하는 목소리도 후렴구에서 추진력을 잃으며 짧은 감상을 가로막고 만다. 아픔을 딛고 나아가려는 의지는 충분히 엔진을 불태우고 있으나 과거의 방식이 지그시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

손민현(sonminhyu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