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에스가 새로운 멤버를 공개하며 발매한 긴장감 넘치는 댄스팝. 초반부 화성에 힘을 준 연출이 귀에 들어온다. 그 위를 타고 흐르는 선율은 두께감이 있는 코드의 구성음들과 묘한 관계를 맺으며 몰입을 유도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전반적인 사운드가 이러한 스릴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는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긴장감이 해결되는 데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는 다소 부족하다.
활발한 유닛 활동을 전제하는 팀인 이들은 이번에도 ‘NXT’라는 새로운 유닛으로 음악을 꾸렸다. 이러한 전략은 가수의 이름만으론 음악의 구성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자연스레 그들의 과거 음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기대감 중 신선함과 보편적 정취에 대한 요구를 제외한 다른 가능성이 얼마간 소거된다. 특정한 형식을 일관적으로 고수할 때 생기는 개성적인 음악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기획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새롭고, 좋은 음악을 내놓아야 한다는 당연한 말이 이들에게 갖는 중요성은 더 크다. 맥락을 통해 ‘Just do it’을 돌아보면, 무난한 곡이지만 트리플에스의 음악으로선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