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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n
시저(SZA)
2024

by 이승원

2024.03.01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감각이다. 아련하다 못해 황홀한 아르페지오가 이끄는 처음부터 부드럽게 사그라드는 끝까지, 3분여 내내 이어지는 호화로운 감정선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토성이라는 우주적 존재를 상징으로 끌어오고 가사에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극에 달한 신비감 또한 대단히 인상적이다. 데뷔 앨범 < Ctrl >로 알앤비 신을 평정하고 이어진 < SOS >의 흥행으로 2023년을 장악한 시저의 대표곡들과 견주어도 조금의 손색이 없다.
이승원(ibgalatea116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