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ove me to heaven’을 시작으로 데뷔 20주년을 자축했던 조나스 브라더스 그룹 명의의 작품 < Greetings From Your Hometown > 활동을 끝내고 형제는 다시 각자의 명찰을 찾는다. 맏형 케빈 조나스의 연말 싱글로 출발해 이번엔 막내 닉 조나스가 새해벽두부터 나선 모습이다. 한해에 걸친 투어 일정 뒤에도 쉬지 않고 달리는 행보는 보기 좋으나 이렇듯 결과물이 부실하고, 물렁할 것이라면 차라리 숨을 고르는 편이 낫다. 휘발의 문제다.
곧 발매될 5년 만의 솔로 앨범 < Sunday Best >의 리드 싱글 ‘Gut punch’는 크나큰 충격 혹은 청천벽력과 같은 의미와는 정반대로 잃어버린 감만을 상기한다. 약 10년 전 팝 시장을 흔들었던 전개와 소리, 레퍼런스를 그대로 차용한 선택은 이름과 개성을 지웠다. 음악은 여전히 찰리 푸스나 마룬 파이브 식 팝 웨이브 사이에 갇혀있는데 반해, 호기로운 답습이나 발전도 없으니 그 시절에 같이 쏟아져 나왔다 해도 선택받기 어려울 법하다. 팀에게 새로운 전성기를 선물했던 ‘Sucker’의 축복을 윤색하는 반복이 그룹은 물론 멤버들의 솔로곡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신곡이 만들어내지 못한 기대감은 그렇다쳐도 신뢰도가 먼저 떨어져가고 있다는 건 치명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