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셋, 열여섯, 열여덟의 어린 동생들도 어느덧 이 바닥에서 이십 년을 견뎠다. 국내에선 익숙한 인형 탈의 디제이 마시멜로의 곡 ‘Leave before you love me’와 2019년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던 ‘Sucker’가 히트하며 비교적 최근의 신생 보이 밴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복고풍을 견지하며 보다 미국적인 음악을 다뤘던 방향성도 한몫했다. 60년 전의 서프 록부터 2010년대 파워 팝에 이르는 동안 컨트리, 포크, 전자음악 등 타 장르와의 교류를 마다하지 않았던 선택이 계속해서 생명력을 불어넣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나저나 스무 해는 자축해야 하지 않겠는가. 멤버들은 기념 투어를 진행하고, 다가오는 여름 새 정규 앨범 발매를 공언했다. ‘Love me to heaven’은 그 리드 싱글이다. 아하(A-ha)의 인상이 녹아든 낯익은 전주부터 이번엔 1980년대다. 그 뒤론 과거의 색채를 줄이고, 코러스에 집중하며 특유의 팝 록으로 일변하나 이 한 곡에는 그룹의 모든 정체성이 담겨있다. 지난날에서 찾은 소스, 어렵지 않은 대중적 멜로디, 우울 따윈 찾아볼 수 없는 경쾌함까지. 조나스 형제의 연령대와 차용한 시대의 나이가 점차 대등해지는 것도 재미난 매력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