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Before the storm (Feat. Miley Cyrus)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
Feat.
마일리 사이러스
2009

by 성원호

2009.07.01

그들의 연령대나 출시된 계절 등을 고려해 볼 때 'Before the storm'은 확실히 의외의 싱글이다. 싱글 'Burnin' up'을 필두로 전작인 < A Little Bit Longer >에서 시종일관 방방 튀어 오르며 원기 왕성한 매력을 뽐내던 그들이지만, 'Before the storm' 에서는 그와는 사뭇 다르게 차분한 면을 보인다.


신보 < Lines, Vines and Trying Times >에서 포착되는 변화의 징후는 바로 'Before the storm'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팝과 록을 적절히 배합해 인기를 얻었던 그들이지만, 'Before the storm'은 조심스럽게나마 변화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는 싱글이다. 이는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가 전작까지 보여줬던 시종일관 밝고 젊은 음악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 피들을 비롯해 스트링사운드를 대대적으로 수용한 점은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Before the storm'은 현재 연인사이인 닉 조나스(Nick Jonas)와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가 한 때 겪었던 이별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별을 이야기하는 곡의 특성상 분위기는 사뭇 차분하고, 진지하다. 기본적인 밴드연주를 바탕으로 피들과 바이올린 등 스트링 연주가 더해진 곡의 분위기와 더불어 닉 조나스와 마일리 사이러스의 목소리 또한 평소와는 사뭇 다르다. 체리처럼 달콤하면서도 시큼했던 그녀의 목소리는 사뭇 담담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기며, 애절한 곡의 느낌을 잘 살렸다.


전작과 비교해 변화를 주었다고는 하나, 그리 놀라운 수준으로의 도약은 아닌 듯 보인다. 허나, 영리한 행보다. 세 명의 조나스는 현재 그들을 지지하는 팬층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 이해력은 고스란히 음악으로 스며들었다. 마냥 젊고 힘이 넘치다가도 이같이 완급조절의 능숙한 면을 선보인 것은 그들의 지지부진한 이미지를 깨뜨리는데 일조한다. 너무 급박한 변화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그들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는 효과적인 싱글이 아닐까 한다.

성원호(dereksung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