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타이틀앨범 < Jonas Brothers >(2007)는 조나스 형제들이 낸 두 번째 앨범. 공식루트를 통해 시장에 풀린 1집 < It's About Time >(2006) 이후, 1년 만에 공개한 속집이다. 핸슨(Hanson)의 데뷔앨범 < Middle of Nowhere >를 제작한 스티브 그린버그(Stever Greenberg)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1집의 마케팅실패로 콜롬비아음반사로부터 퇴출당하다시피 한 조나스 브라더스는 디즈니 소유의 할리우드 음반사의 지원을 받아 본 음반을 낼 기회를 제공받았다.
초장에 시련을 겪은 그들에게 소포모어(2년차)징크스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문의 성+형제들의 의기투합을 당당히 앨범제목으로 내건 2집을 통해 삼형제는 작사, 작곡, 연주까지 음악적인 모든 면에서 만반의 준비돼 있었으나 제대로 된 기회를 못 만났을 뿐임을 입증한다.
기타사운드는 전작에 비해 훨씬 더 강렬하고 예리해졌으며 'Goodnight and goodbye'의 기타반주와 'Australia'의 보컬 하모니에서는 일견 1960년대 서프 사운드의 향수마저 자극한다. 선명한 멜로디가 있으면서도 날카롭게 끊어대고 또 질풍노도처럼 휘몰아치는 음속사운드의 폭주 속에는 청춘의 낭만과 격정 그리고 반항의 활력이 혼선을 빚어내면서 젊음의 기운을 대변한다.
단순한 코드워크로 집중 포격하는 펑크의 생기, 감상적인 팝 멜로디와 메탈의 경쾌함이 조화된 팝 메탈을 주재료로 건반과 현악(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실로폰(xylophone), 퍼커션 등의 악기를 부재료로 첨가해 리듬적 탄력과 록적 드라이브 감에 다채로운 소리조화의 풍족함과 재미를 더한 작, 편곡방식은 이들을 단지 설익은 아이들 밴드로 치부치 못하게 할 만큼 강력한 호소력을 발한다. 자칫 악기를 잘못 갖다 붙이면 부자연스럽다 못해 유치해질 수 있는 우를 범하지 않고 세련된 사운드를 뽑아낸데 기인한다.
가사는 십대 소년들답게 또래 소년소녀들의 청춘연애 감정에 접속하는 교감언어들이 대부분이지만 “포기하지 말고 신념을 가져 그리고 다시 시작해”라는 가사구절에도 드러나듯 어른스러운 'Hold on'(빌보드 싱글차트 38위), 성공을 향한 자신감을 표출한 'Hollywood', 'Year 3000'(버스티드의 2003년 히트곡을 개작, 1집에도 수록), 'Kids of the future'(킴 와일드의 1981년 히트곡 Kids in America를 개작)와 같이 내면의 소리를 당당하게 구사하는 부분에서는 나름 진지하다.
전반적으로 조나스 브라더스의 2차 시도는 음악집안에서 수련된 그들의 성장 잠재력을 가늠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그래도 소년은 소년이다. 재밌는 곡조와 빠른 속도감, 그리고 대부분 긍정의 힘을 실은 노래들은 십대들을 위한 견고한 선택이긴 허나 생기발랄한 청소년의 이미지에 스스로를 가두고 만다. 그들이 디즈니소유의 TV채널과 라디오가 배태한 거품인지 아닌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부디 타고나고 배양된 음악재능을 유통기한 있는 소비재로 전락시키지 말기를.
-수록곡-
1. S.O.S.
2. Hold On
3. Goodnight and Goodbye [추천]
4. That's Just The Way We Roll
5. Hello Beautiful [추천]
6. Still In Love With You
7. Australia [추천]
8. Games
9. When You Look Me In The Eyes
10. Inseparable
11. Just Friends
12. Hollywood [추천]
13. Year 3000
14. Kids Of The Future [추천]
15. Take A Breath
16. We Got The Party(with Hannah Mont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