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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in' up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
2008

by 이대화

2008.09.01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 현상이다. 한나 몬타나, 캠프 록으로 서서히 인기가 절정에 오르더니 3집 < A Little Bit Longer >가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로 데뷔하며 그야말로 ‘슈퍼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아이튠스에서는 수록곡 중 무려 4곡이 ‘Top Songs Chart’에 올랐고, ‘Burnin' up’의 다운로드 횟수는 첫 주에만 18만 회에 달했다. 미국이 일제히 새롭고 놀라운 보이 밴드가 등장했다는 흥분과 호기심에 들떠 있다. 여기저기서 핸슨(Hanson)과 릭 스프링필드(Rick Springfield)를 언급하고 있다.


인기만 많은 것이 아니다. 롤링 스톤에서는 별 4개의 호평과 함께 커버에 실리는 영광을 얻었다. 특히 앨범 리뷰에 실린 이 말은 논란을 불러오고 있을 만큼 격한 찬사다. “파워 팝의 흥행 구원자를 기다려온 매니아들은 메시아가 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들은 디즈니 보이 밴드(조나스 브라더스)다.” 올뮤직의 주력 필자 스테판 토마스 얼와인도 대단히 호평했다. 인기, 인정, 모두를 거머쥔 것이다.


직접 들어본 뒤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한 번에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 라인과 연주 하모니는 정말 10대가 만든 것 맞을까 놀랍기도 했다. 확실히 ‘10대 소녀들이나 좋아하는 보이 밴드’로 폄하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런데 과연 그 정도의 평가들이 뒤따를 만한가에 대해선 동의하기 힘들다. ‘Burnin' up’은 펑키한 리듬에 하드 록과 팝이 평범하게 혼합된 곡으로, ‘록’의 관점으로 봐도, ‘팝’의 관점으로 봐도 그리 대단하거나 놀라운 곡은 아니다.


힙합과 알앤비 일색의 아이돌 음악 판에서 '록'을 구사하는, 더욱이 스스로 곡을 만들고 연주를 하는 신(新) 개념 보이 밴드라는 점은 흥미롭지만 음악적인 출중함에 있어선 거장과 재능 있는 신예가 흔한 팝 음악계, 특히 록 음악계 안에서 볼 땐 평균이다. 마룬 파이브(Maroon 5)도,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도 이 정도 곡은 들려주었다.


조나스 브라더스가 현상으로까지 번진 것은 이해할 만하나, 이에 뒤따르는 음악적 고평가들은 하이프 같다. 그룹 인기의 승부처가 철저히 음악 실력이었다고 주장하는 것도 과장이다. ‘메시아’라니. 너무 오버다.

이대화(dae-hwa8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