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기다림에 비해서 미진한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했지만 몇 번을 반복해 들을수록 그 간극은 좁혀졌다.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의 숨겨진 저력이 발현되는 순간이다. 낯설고 생경하지만 곱씹을수록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는 이것이 현재 세계 최고의 그룹 BTS의 능력이고 실력이자 잠재력이다. 빠르지도 않고 흥겹지도 않은 이 업템포 노래를 머리 곡으로 정한 것은 바로 자신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막막한 현실의 고난을 맞닥뜨린다는 가사는 늦은 군 입대, 대중과 언론, 평론가, 동료 선후배 래퍼들의 비판과 무시에 직면해왔던 자신들의 지나온 삶과 극복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본인들의 진심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깊은 연대감을 공유하게 만들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도 전달한다. 작사 전반에 참여한 RM이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사는 두려울 만큼 솔직하다.
소리는 말끔하고 녹음은 정교하다. 그 안에서 변하지 않은 일곱 명은 담담하게 자신들의 지나간 날들을 풀어냈고 앞으로 지나갈 날들을 다짐한다. 오랫동안 동지적 관계를 유지한 프로듀서 타일러 스프라이와 원 리퍼블릭의 리더 라이언 테더가 참여해 탄생한 인상적인 멜로디 후크는 밋밋한 벌스 구간을 메꾸면서 곡 전체의 등급을 상향조정한다. 아쉬움과 반가움이 혼재하는 ‘Swim’은 방탄소년단의 현재 상황을 바꿀 순 있어도 위상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