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앨범을 예고하듯 색다른 세계관으로 찾아온 싱글이다. 올해 하반기 예정이었던 정규 6집 발표가 건강 악화로 연기되었으나 재정비 준비를 마친 단단한 목소리는 별의 궤도를 따라 이별을 그린다. 리메이크 앨범 < 꽃갈피 셋 >의 아날로그한 분위기를 초월한 그는 도입부터 아득히 쏟아지는 신시사이저를 만나 단숨에 우주 여행자로 거듭난다. 특유의 동화적인 분위기에 개방감이 더해진 영화스러운 서사 덕에 몰입은 어렵지 않다. 깊은 감정선만큼 맥락을 넓게 담아내는 그의 표현법은 추억의 주마등을 천천히 되감는다.
어쿠스틱을 넘어 사운드의 확장을 시도했던 디스코그래피 중에서도 이번 ‘이 별로부터’의 스케일은 유독 광활하다. 지난 앨범 수록곡 ‘10월 4일’ 속 서태지의 로맨틱한 감성에 반짝임을 더한 구름, 트렌디한 조율이 돋보이는 알앤비 아티스트 수민이 함께 빚은 음향적 질감과 아이유 특유의 담담한 가사가 어우러져 헤어짐의 불가역성을 찬란히 비춘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무중력에 투영한 ‘Strawberry moon’의 낭만을 관계의 끝자락까지 확장한 아이유의 소우주. 낯설고 신비한 여정 안에서도 보편적인 감성을 관통하는 감각은 여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