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력 있는 조합이 설득력 있는 음악을 만든다. 젊은 컨트리의 대표 주자로 본토 붐을 이끄는 잭 브라이언과 2020년대 들어 장르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온 라나 델 레이의 만남은 필연에 가까운 것이었다. 두 아티스트의 뛰어난 작사 능력에 비해 다소 평평한 사랑 위주 노랫말이 요철을 깎아냈다는 인상을 주지만 대중성을 위해서라면 불가피했던 선택이다. 각자 중후함과 섬세함을 담당하는 목소리의 합이 잘 맞으니 여타 사소한 흠결은 자연스럽게 가려지는 모양새다.
어쿠스틱 기타를 최대한 덜어낸 채 피아노와 현악기 위주로 곡을 이끈다는 선택이 유효했다. 발라드 또는 포크에 더 가깝게 꾸린 단출하면서도 견고한 프로덕션이 중심에 선 두 보컬을 든든하게 뒷받침한다. < Summertime Blues >와 < Boys Of Faith >를 잇는 잭 브라이언표 EP 성공신화의 새로운 챕터일 뿐만 아니라 컨트리 신보 < Stove >를 예고한 라나 델 레이에게도 흡족한 결과물이다. 올해의 말미를 따스하게 장식하는 윈-윈 협업.











